링크 페이지 개업

2023-01-08
blog
links

링크 페이지를 개업하면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업데이트했다. 미디어 쿼리를 손본다거나 폰트 사이즈를 반응형으로 바꾼다거나 주로 모바일에서 더 볼만하게 하는 변화들이었다.

링크 페이지를 개업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난 유튜브나 레딧에서 개발 관련 영상이나 게시물이 자주 추천되는 편이다. 해당 자료들을 통해 조금씩 관련 분야 지식들을 쌓는 편인데, 문제가 하나 있다. 좋은 게시물이나 영상들은 보통 길이와 깊이가 꽤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휴대폰에서 어떤 좋은 링크를 접하게 되었을 때 그걸 한 번 앉아서 끝까지 읽을 수가 없다. 보통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결심하고 읽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자료들도 꽤 많다. 특히나 휴대폰으로는 다른 딴짓을 하기 꽤 쉬워서 읽다가 탭을 닫고 잊어버리는 일도 자주 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내 관심사는 계속 바뀌는 데에 반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없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

그래서 흥미로운 링크들을 한 곳에 모아둘 필요성을 느꼈고, 돌아보니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본 적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링크 페이지를 블로그에 추가하기로 하였고 바로 페이지를 만들었다. 링크들은 이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링크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또한 문제였다. 흥미로운 링크를 마주칠 때 빠르게 쌓아둘 수 있는 구조여야 하고, 블로그에도 그 변경사항을 반영할 수 있어야한다. 근데 이 블로그는 정적으로 만들어져 있고, 링크를 추가하고 싶다고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건 너무 접근성이 떨어지는 방법이었다.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하나 필요하다는 것이 거의 당연해져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기로했다. 당시에는 내가 Elixir라는 언어에 관심이 높았을 때라 Elixir를 배워보는 김에 링크를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웹 기반 페이지를 작성했다. Elixir에는 Phoenix Framework라는 평가가 좋은 서버 프레임워크가 있는데, 너무 기능이 많은 것 같아서 Phoenix가 기반을 두고 있기도 한 Plug로 백엔드를 작성했다. 써보니 Plug는 정말 barebones여서 실제 프로젝트에는 쓰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이 링크 관리 페이지를 만드는 데에는 좋은 경험이었고, 특히 이 발표가 정말 유익했다.

결과적으로 링크 관리 페이지를 이용해 원할 때 블로그의 데이터를 수정해서 직접 Github에 push를 하여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만들었고, 아직까지는 만족스럽게 동작하고 있다. 관리 페이지 구현체는 이곳에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여 흥미로운 것이 많을 때는 페이지에 잘 쌓아두고, 흥미로운 것이 떨어질 때는 페이지에서 잘 뽑아 공부해야겠다.